Symphony No.7 / Beethoven

Music/Classical 2008. 4. 5. 03:16
중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성* 라이센스로 나온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토벤 7번 테이프를 구매한 이후로 내 잠자리에는 거의 늘상 음악이 함께 했었다.

    이 테이프를 사게 된 것이 황당한게, 사실은 레코드 가게엘 그걸 사려고 갔던 것이 아니었다. 막연히 음악시간에 들었던 "악성" 베토벤님의 "위대한" "합창"교향곡이 얼마나 좋길래 사람들이 그토록 높이 평가를 할까 궁금해서 직접 들어보려고 학교 앞 구멍가게만한 레코드 가게를 찾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찾고 있던 것은 없고, 대신 베토벤의 5번과 7번이 커플링된, 앞서 언급한 성* 라이센스 테이프가 있었던 것이다.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에, 이것도 베토벤의 곡인데 한번 들어보지 하는 심정에 구입을 했고, 여기서부터 나의 7번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었다.

아무튼, 10대 중반에 시작된 잠자리에서 음악을 듣는 그 버릇은 비록 스래쉬, 고딕, 포크, 재즈 등으로 장르는 바뀌었다 해도 꾸준히 지속되어서 30대중반의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버릇이다.
물론, 나이가 든 지금이야 그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최근에서야 느낀 것인데, 베토벤의 교향곡들은 자기 전에 듣는 음악으로는 부적격인 것 같다. 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4악장까지 연주되고 남게 되는 적막을 마주하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수면부족으로 다음날 지각하기 딱 좋다.

오랫동안 들어 온 곡이지만, 결코 질리지 않고, 들을수록 맛이 나는 음악이 바로 베토벤의 교향곡이다.
왜 베토벤이 "악성"으로 추앙받는지 근자에야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며칠 전에 잠자리에 들면서 연달아 5번과 7번을 들어 버리는 바람에 다음날 지각에, 하루종일 조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포스팅하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7번 실황 녹음을.. 올릴까? 말까?

용량이 커서 안올라간다 -_-;;;
앨범 사진만 올릴래....;;;

마에스트로의 표정을 보라!
정말 예술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정 하나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7번에 딱 어울리는 표정이다!
그냥 가기 아쉬우니 악장 하나만 들어 보자.
광란의 4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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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월 마에스트로와 관련된 또 다른 글 : http://orchistro.tistory.com/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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