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메모 2009. 2. 15. 23:08

한달가량 전에 일본어 학원에 등록을 하여 일본어 수업을 받고 있다. '뜬금없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웬 제 2 외국어?' 라는 반응을 보이는 지인들이 꽤 많았다. '치매예방' 이라는 거창하지만 나름대로 절실한 표면적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었지만, 사실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서 공부도 하고, 일본어를 매우 잘 했던 "그 분" 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 (시작은 お言葉に甘えて。라는 관용구를 들으면서 시작되었지 아마...). 그렇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부위의 두뇌를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고등학교때 제 2 외국어로 일본어를 했기 때문에 히라가나 정도와 간단한 동사의 활용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돌연 입시 제도가 수능으로 바뀌는 바람에 수업이 계속되지는 못한 데다가, 고등학교가 고등학교니만큼 (-_-) 일어 I 교과서의 절반 정도밖에 진도가 나가지 못해서 거의 처음 배우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한달가량 수업을 들은 지금은 어휘력이 많이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나름대로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수업시간에 배운 활용들을 들을 수 있어서 더더욱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

일본어 공부라는 핑계를 대고서 한달동안 섭렵(?)한 애니메이션들의 목록을 적어 보자...

나츠메 우인장 (*5)
흑의 계약자 (*5)
작안의 샤나 (*4)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4.5)
클레이모어 (*4)
토라도라 (*4)

코드 기어스 (*3.5)
소라(*3.5)
True Tears(*3.5)
칸나기(*3.5)
...


지금 기억나는 것만 이정도이고, 그 외 썰렁했던 것들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게다...

아무튼, 뭔가를 배운다는 것, 알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최근 とらドラ(虎+ドラゴーン)을 보고 있는데, 19화까지만 있는 것이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아직 종영된 게 아니었다! 한참 갈등이 고조되어서 막 절정인데...;;; 2009년 2월 18일 수요일에 20화가 방영된다니!!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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