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chest of wonders / Nightwish (live)

Music/Others 2009. 2. 25. 00:03

지난주 오랜만에 용평으로 가서 내 보드 장비에 바람을 좀 쐬어 주었다. 오가는 길에 iPod 에 담아 두었던 곡들을 듣다가 Nithgwish 가 생각이 났었다. 얼마전 알라딘에서 3월 15일 까지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마일리지가 무려 3500점이나 된다는 메일을 받은 게 또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마일리지를 채워서 5000점을 만들어야겠다는 (5000점 이상이라야만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규칙과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보고서는 앞으로 알라딘과는 거래를 끊고, 네24만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에 Nightwish 의 2007년 앨범이나 살까 하던 차에 어찌어찌 라이브 동영상을 보고 찌리릿, 에라이... 꽂혀 버려서 하루 종일 가지고 있는 네 장의 앨범 (Once, Wishmaster, From wishes to eternity, Oceanborn) 을 돌려가며 들었다.

동영상은 이전 Vocal, Tarja (「타-ㄹ야」와 비슷하게 읽는다) 시절의 공연 실황이다. 2006년이던가 2007년이던가에 "짤려"버리고 ("우리는 네가 필요 없으니 이제 그만 하자"... 뭐 이런 내용의 편지를 밴드의 웹사이트에 공개적으로 개제하는 방법으로 "짤랐"다고 한다) 대신 Anette 을 영입했다.

Tarja Turunen (출처 : Wikipedia)


그런데, 두 사람의 목소리 스타일이 너무나 다르다. Tarja 는 우선, 클래식 훈련을 받은 무려 "소프라노" 인데, Anette 은 평범한 rock 스타일의 목소리이다. 일단, 이번에 구입한 Dark Passion Play 택배가 도착해서 들어 보아야 어떤 목소리인지 제대로 알겠지만, 일단 youtube 의 라이브 영상, official music video clip 들을 확인해 본 결과 그냥 그런 평범한 목소리인 듯 하다. 게다가 Anette 가 Tarja 가 불렀던 곡들을 커버한 동영상들을 보니...; 확실히 Nightwish 를 만드는 것은 매력적인 곡들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색깔이 입혀지는 것은 Tarja 의 목소리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짤린" 이유가... 아르헨티나 사업가인 남편과 만나고 결혼하면서 밴드 멤버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대나 뭐래나...

아무튼...

저들의 과거 라이브 목록과 2009년 에 하기로 확정되어 있는 라이브 목록을 뒤져 보니 서울은 어디에도 없었다. 도쿄, 오사카는 꽤 많던데,,, 홍콩에도 갔었던데... 근처까지 왔으면 서울에도 한번 오지 그러나... ㅠ_ㅠ))

아무튼, 2000년 초중반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비슷한 스타일의 여성 보컬을 앞세운 Gothic, Speed, Power metal band 들의 거의 "원조" 격인 Nightwish...

좋다.


그리고, wikipedia 에서 Nightwish article 을 뒤적거리다 마주친 재미있는 사실 하나. 얘네들은 곡을 쓸 때 가사를 거의 다 영어로 쓴다. 자기네 모국어인 핀란드어로 쓴 곡은 한두어곡 정도밖에 없다. 왜냐고 물었더니 핀란드어로 곡 쓰기가 영어로 쓰기보다 힘들어서라고 한다. 거기다가 핀란드어는 "라임"이 "crapy"해서 라고도 이야기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영어가 편해서 그랬던 게 맞는 것 같다. 인터뷰 동영상이나 여러가지를 보아하니 핀란드에서는 영어가 거의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모양이다. 기자도, 가수들도 아주 자연스러운 미국식 영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웨덴도 그럴까? 

언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Once 앨범의 Creek Mary 어쩌고 하는 트랙에 이상한 나레이션이 나온다. 오래 전 처음 들을 때에는 일본어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미국 인디언 부족 L어쩌고 하는 부족의 언어이더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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