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추천 (1)

아니메, 드라마 2009. 3. 11. 01:19
  1. Friends
    재미 ★★★★★
    영어난이도 ★★★☆☆
    1994. 9 ~ 2004. 5 / 10 seasons / NBC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모두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에피소드 각각이 재미있을 뿐더러 전체적으로 흐르는 줄거리도 재미있습니다.

    얼핏 보면 쉬운 영어만 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미국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단어 및 구문들이 사용되는 context 를 모두 이해해야 하며, 자주 등장하는 slang 까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관중의 웃음소리와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처럼 웃음소리가 나올 때 100% 모두 함께 웃는 우리나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없을지도). 인터넷에 돌고 있는 자막들도 제대로 원 대사의 뉘앙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반 한두 시즌은 방영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매우 낡은 듯한 분위기인데, 참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즌 1, 2 는 아직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못한 상태라 약간 어색할 수도 있으니 좀 참고 보셔야 합니다.


  2. Sex and the city
    재미 ★★★☆☆
    영어난이도 ★☆☆☆☆
    1998. 6 ~ 2004. 2 / 6 seasons / HBO

    초반에는 뉴욕에 사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싱글 생활, 애정 이야기(?)가 꽤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그러나 후반부의 시즌에 접어들면 약간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매력적인 시리즈입니다.

    정말이지 발음들도 또박또박 미 동부 발음으로 예쁘게들 해 줍니다. 표현들도 어려운 표현 하나 없이 아주 쉬운 표현, 일상생활에서 정말 흔하게 쓰는 표현들이 주로 나옵니다. slang 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단, 너무 여성들이 쓰는 표현들과 억양이 많습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




  3. Ally Mc.Beal
    재미 ★★★☆☆
    영어난이도 ★★★☆☆
    1997. 9 ~ 2002. 5 / 5 seasons / FOX

    1, 2 시즌은 매우 재미있습니다만, 뒤로 갈 수록 이상해집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이정도면 재미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경이 법률 사무소이다 보니 법정용어와 법률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만, 그것들은 처음에만 좀 고생하셔서 익혀 두시면 계속 같은 용어들이 반복되니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여기 나오는 정도의 법률용어는 미국인들도 일반적인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것들입니다.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 주로 Relationship 에 관련된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 Ally 의 대사는 가끔 정말 빠르지만 발음이 너무 정확해서 적응되면 매우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단지 Richard (이름이 맞나요? 워낙 오래 전에 본 것이라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의 약간 빠르게 뭉개지는 발음을 듣기가 좀 힘듭니다. 게다가 Richard 의 대사는 상대적으로 다른 등장인물의 대사에 비해 어렵습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음악이 아주 매력적인 시리즈입니다.
    주인공인 Calista Flockhart 도 아주 예쁘고요 ^^


  4. Boston Legal
    재미 ★★★★☆
    영어난이도 ★★★★★
    2004.10 ~ 2008. 12 / 5 seasons / ABC



    사람에 따라 취향을 많이 탈 수 있는 부류의 드라마입니다만, 저는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주인공 Alan Shore 의 closing argument 는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이 드라마만 왜 사진을 세 장이나 첨부했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Friends 와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 캐스팅이 불안한 부분이나, Denny 의 돌발 행동이 과할 때도 있지만,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재미있습니다. 모든 게 드라마 중에 나오는 closing argument 로 용서가 됩니다.



    법정 드라마입니다. 말로 먹고 사는 변호사들의 이야기이죠. Ally McBeal 을 제작한 David E. Kelly 의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영어 자체가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감탄할만큼 좋은 영어를 씁니다. 단지 법정 용어만이라면 어렵지 않으나 그 외에도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같은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나를 미국에 살더라도 실제 용례를 통해 알기 어려운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미국에서 화제가 되거나 하는 사건들, 인물들이 대사에 많이 등장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만으로도 부시, 클린턴, 힐러리, 오바마 등은 말할 것도 없고, Karl Rove, Jeb Bush, John Kerry 등등 많은 인물들이 대사 중에 나오면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드라마의 백미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Alan 의 closing argument 입니다. 통째로 외워도 좋을 만큼, 아니, 반드시 외워야만 할 만큼 멋집니다! ^-^)b


  5. Seinfeld
    재미 ★★☆☆☆
    영어난이도 ★★★★☆
    1989. 7 ~ 1998. 5 / 9 seasons / NBC

    매우 인기 있었던 (미국 내에서) 시트콤입니다. 워낙에 미국적인 소재에다가 standup comedy 처럼 거의 "말"로 때우는 내용이라 이해하지 못하면 웃지 못합니다. 게다가 방송 시기도 80년대 후반에 시작해서 시대적 gap 도 매우 큽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개그의 코드가 맞으면 더러 아주 재미있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



    이같이 friends 를 비롯한 sitcom 들, comedy 물들이 사랑 이야기, 드라마 등과 같은 soap opera 보다사용되는 영어가 더 어렵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전반적인 그 나라 (미국)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전제로 하고 있기때문이지요. 이해하기 쉽게, 입장을 바꿔 봅시다. 컬트삼총사(지금은 컬투인가요?)의 개그를 보고 웃을 수 있는 외국인이 얼마나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살면서 우리 문화와 우리말을 배워,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이라도 다이해하고서 웃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같이 "웃음"이 목적인 영상물들은 "정보전달" 혹은 "감동" 이목적인 영상물에 비해서 타 언어권 혹은 타 문화권 사람들이 보고서 즐기기가 어려운 법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Friends 가 그처럼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 한 소재로 문화적 갭을뛰어넘을 수 있는 코드를 사용해서 잘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 Seinfeld 를 알고 계시는 분은 아마 극히 적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미국의 대중문화 전반, 미국어(영어)에 의존도가 높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Friends 가 얼마나 대단하고, 잘 만든 시트콤인가를 반증해 주는 시트콤입니다.

오늘은 밤도 깊었고 하니 이만 적겠습니다. 아직 제가 섭렵-_- 한 드라마의 1/4도 소개하지 못했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으로 많은 시간을 드라마 보느라 허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은 허울좋은 핑계에 지나지 않지요.

다음번에 생각나면 또 계속하도록 하지요.

미국 드라마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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