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윤기 역

Books 2009. 8. 17. 23:15

"여행하시오?"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로? 하느님의 섭리만 믿고 가시오?"
"크레타로 가는 길입니다. 왜 묻습니까?"
"날 데려가시겠소?"


지나칠만큼 감정에 솔직하다.
흥이나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동하는 대로 즉각즉각 움직인다.
이것저것 재어 보기 보다 일단 부딪히고 본다.


이러한 삶은 이미 서른을 훌쩍 넘은 나에게는 역시나 분에 넘치는 인생인 듯 하다.
행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언제쯤에나 흥에 겨워 내 산투리를 꺼내서 연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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