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방 여행 - 넷째날

여행 2010. 5. 24. 01:06

드디어 넷째날이다. 정리하기 힘들고 번거로워서 최대한 대충대충 정리했는데도 양이 많다.

넷째날의 일정은 은각사()를 둘러보고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에서 차를 한잔 마신 후 귀국하는 것이다.


애초에 일정을 정할 때, 은각사(銀閣寺 - 긴카쿠지)를 갈지 금각사를 갈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 일어 회화 학원의 강사가 오사카 출신이라 물어 보았더니 자신은 은각사가 훨씬 좋더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믿고 은각사를 둘러보기로 결정, 근처에 요지야 카페도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우리나라의 사찰들과는 많이 달랐다. 물론 은각사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찰이라기보다는 신사에 보다 가까운 듯 했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다들 알다시피 칸칸이 나누어진 구조로 전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은각사를 둘러보고 느낀 점은 전각을 중심으로 했다기보다, 정원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건축사 등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의 눈에 비친 기준이다. 그러고 보니 경황중에 우리나라의 사찰과 비교해서 좀 더 자세히 둘러 보는 것을 빼 먹은 것 같아 이제와 많이 아쉬움이 느껴진다.

아무튼, 정원은 정말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 두었다. 이 절도 오랜 세월동안 훼손되지 않은 채, 교토 시민들과 함께 살아와서 그런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다. 정원에는 이깨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은각사를 나온 후 유명한 요지야 카페에 가서 녹차라떼를 시켜 먹었다.



요지야 카페는 아라시야마에도 있지만, 굳이 은각사점까지 와서야 찾은 이유는, 바로 위 사진에서도 보듯이 훌륭한 정원을 내다 보면서 일본식 타타미 방에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비가 와서, 비오는 정원을 내다보며 차를 마시는 운치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날씨가 화창하게 개이는 바람에 불가능했다.

요지야 카페를 마지막으로 근처의 골목길들을 좀 둘러 보고, 칸사이 국제공항으로 출발을 했다.

일본여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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