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사 고요 (さらい屋五葉)

아니메, 드라마 2012. 3. 12. 00:21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약간 막막하다.
요점은, '납치사 고요' 라는 애니메이션이 꽤 괜찮더라는 것인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단 한마디. '꽤 괜찮다.' 라고 적고 치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나츠메 우인장처럼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연출과 색채 사용, 캐릭터 디자인 음악까지 싱겁다고 할 정도이다. 아니, 음악은 솔직히 약간 촌스럽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점점 빠져들게 되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3,4화정도 진행되고 나면 연출이 이야기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느끼게 되며, 약간 칙칙한 듯한 색채 사용 또한 오히려 시대상을 느끼게 해 주어서 훌륭한 색채선택이라고 느껴지게 된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등장인물들의 비밀과 그에 따른 갈등구조가 발생하면서 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발전하는데, 아직 마지막화까지는 3화를 더 보아야 한다. 전부 시청한 후에 적으려면 졸려서 적지 못할 것 같아 미리 포스팅을 한다.

자세히 보면, 매우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배경에 비해서 인물들의 디자인이 좀 이상한데, 원작의 인물 디자인이 원래 그런 모양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나 재미있어 할 취향을 많이 타는 성인 대상의 애니메이션이다. 방송은 2010년에 했는데, 그 당시에는 본격적인 덕질을 갓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처음으로 매주 애니메를 챙겨 보기 시작한 해였으니까 ("케이온!!") 소위 말하는 "모에" 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은 '대놓고' 모에 는 싫어한다) , 이같은 수수한 애니메이션은 존재 자체를 몰랐었다.

화가 거듭될 수록 분위기에 젖어버리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오랜만에 꽤 스타일리쉬한 괜찮은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 같아서 아주 기분이 좋다.


제작사: manglobe
감독: 모치즈키 토모미 (望月智充)
원작: 오노 나츠메 (
オノ・ナツメ)
공식 웹사이트: http://www.goyou-anime.jp/index.html

사족: 잠시 검색을 해 보니 이런 페이지가 걸린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uni9921158&logNo=104054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