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에서 인라인을 타다

잡동사니 2008. 6. 1. 23:42
2002년, 월드컵으로 전국이 들썩대던 그 해 봄, 인라인을 처음으로 타기 시작했다.
그 후 꽤나 오랫동안 인라인을 탔었는데, 다치기도 많이 다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점차 흥미를 잃어서 지금은 집안의 잡동사니 무더기 아래 파묻힌 먼지쌓은 인라인 한쌍과 그 때의 사진들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얼마 전, 직장 동료 중 한 분이 해외로 더 나은 일을 찾아 가시면서 자신의 인라인 한 쌍을 두고 가셨다. 하이프노 남성용.

사무실의 어린 (어리다고 해도 20대 후반) 직원 하나가 낼름 자기가 쓰겠다고 그 인라인을 가져가도록 내가 꼬셨다. 아무래도 책상 위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인라인을 보니 눈에 거슬렸고,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말이다.

내가 꼬신 죄도 있고, 황금같은 주말을 항상 집에서 잠을 자거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으로만 보낼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그분과 주말에 같이 인라인을 타러 가자는 약속을 잡았다. 남자 둘만 가자니 조금 그렇고 해서 서너명의 동료도 섭외해서 함께 타러 가기로 했다.

한국인의 벌떼 근성(?)을 정말 잘 보여주던 2002, 2003년도의 인라인 열풍이 다 사그라진 지금, 여의도 공원을 가니 참으로 한산하고 조용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사람들이 너무나 붐벼서 운동을 하기는 커녕 불쾌한 기분만 들었었는데 말이다.

한산한 여의도 공원 광장

한산한 여의도 공원 광장


격세지감이 든다고 해야 할까나, 아무튼, 좋았었다.
토요일 오전에 게으르게 방 안에서 자고 있는 대신 바깥에 나와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기분이 좋았다.

hj 님이 js 님을 가르치다

hj 님이 js 님을 가르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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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님이 도착하기 전에 js 님과 오랜만에 한강엘 나갔다 왔다. 확실히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당산철교던가.. 까지 갔다 오려니 힘들었다.

뒤에 합류한 hj 님과 광장에서 노닥거리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나름대로 보람찬 하루였다.

나

뱃살좀 빼야 하는 나



오겠다고 하고선 나오지 않은 mhj, pjm, kks 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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