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1일차 2008.10.22

여행 2008. 10. 28. 01:47
퇴근 후 집에서 노닥거리던 중, 뜬금없이 엄습한 심심함에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한통 넣었다. 늘상 하는 "뭐하냐" 로 시작되는 대화의 끝에 녀석이 나름대로 자기 인생의 turning point 를 찍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는지 "니 전국일주 안갈래?" 라고 하는 것이었다.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나 또한 무려 6년 남짓한 회사 생활 중 한번도 제대로 된 "휴가" 라는 것을 가 보지 못한 터라 그러마고 승낙을 하였다. 물론, 여행 코스를 정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녀석의 몫으로 하겠다고 못박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정해진 여행 전날, 퇴근 시간이 되자 마자 여행의 출발점이 될 진주로 곧장 내려 왔다.

다음날 아침 아홉시. 총각 둘이 여행을 떠나서 그런지 날씨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오는 남도를 가로질러 향한 곳은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 전망대였다. 가는 길에 있던 다산 선생의 초당과 완도의 청해진 등을 들러서 마침내 한반도 최남단이라는 땅끝의 전망대에 섰다. 비가 와서 시계가 그다지 좋지 않아 수평선은 끝내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목포를 지나 첫번째 밤을 지낼 부여에 도착했다.

진주 출발 -> 전남 강진 다산 초당 -> 완도 청해진 -> 해남 땅끝 -> 목포 -> 부여 1박

진주 출발


다산 초당에서


다산 기념관(?) 앞에 피어 있던 은목서. IXUS 80IS resize only


다산 초당에서 IXUS 80IS resize only


청해진. 물때가 되면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청해진의 장보고 박물관(?)에서


땅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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