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 매주 챙겨보는 애니

아니메, 드라마 2010. 3. 4. 00:15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월에 어리버리하게 시작해 버렸던 일본어 공부. 용케도 아직 계속하고 있다.

'일본어 학습을 위해서' 라는 핑계하에 얼마나 많은 드라마, 아니메를 봤던지! 이제 이미 방영이 끝난 드라마나 아니메들 중에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지금 일본에서 방송하고 있는 아니메나 드라마를 챙겨 보기까지 하였으니, 알지 못하는 사이에 덕후가 되어 버린 듯 하다.

혼자 사는 독신남. (지인중 누군가 나를 가리켜 '독거노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아연해 하기도 했다!)
매주 챙겨 보는 아니메 5종.
매주 챙겨 보는 (일본)드라마 없음. (드라마는 JIN 이후로 그다지 보고 싶은 것이 없다. 일본의 드라마는 이제 거의 식상해지고 있다)
매주 챙겨 보는 (한국)드라마 1종.
매주 친구나 지인을 만나 나누는 담소의 시간 없음. -_-;;
회사 외의 사회 생활은 일본어 회화 학원 외에는 없음. -_-;;

덕후로다 덕후.


게다가, 이처럼 덕후 인증 뻘글까지 작성했으니, 이제는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덕후로세. 그래도 아직 오덕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1-2덕 정도라는 데에 안심하도록 하자.


챙겨보는 아니메 :

  • 하늘의 소리 (ソラノヲト)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レールガン>)
  • 듀라라라 (デュラララ)
  • 하나마루 유치원 (はなまる幼稚園)
  • 너에게 닿기를 (君に届け)

그 중, '너에게 닿기를'은 재미있으면서도 달달한 아니메라 특히 챙겨서 보고 있다. 듀라라라를 뺀 나머지는 자막이 없어도 거의 시청이 가능한 정도이니, 1년가량 돈 들여가며 공부한 일본어 치고는 하찮은 수준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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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같은 어족의 다른 언어를 배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몇년간 붙들고 고생하면서 배운 영어는 아직도 제대로 회화조차 하기 힘든 지경인데, 겨우 1년 남짓 한 일본어는 일본 성인이 하는 수준의 대화는 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초등학생 수준의 대화는 가능하고, 어른의 대화도 알아 듣기는 잘 알아 듣는 수준이니, 얼마나 쉬운가! 그렇게 생각해 보면,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영어를 잘 했었던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몽골어도 배우기 쉬울까?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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