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추천 (2)
아니메, 드라마 2009. 5. 3. 23:24지난 게시물 미국 드라마 추천 (1) 에 이어서 추천 드라마들을 좀 더 적어 보자.
- 24
재미 ★★★★★
영어난이도 ★★☆☆☆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4. Jack Bauer 횽아의, Jack Bauer 횽아에 의한, Jack Bauer 횽아를 위한 시리즈이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기 이전의 미성년자는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 드라마는 "Does the end justify the means?" 라는 질문에 "Absolutely" 라고 답하는 가치관을 저변에 깔고 있기 때문이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폭력과 살인이더라도" 라는 생각을 관객에게 끊임없이 강요힌다.
그렇지만, 몰입도는 엄청나서 "24를 나누어서 천천히 볼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자제력의 소유자"라는 말도 있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영어의 난이도는 일부 전문용어들을 제외하고는 아주 평이하고 쉽다.
급할 때 튀어나오는 영어가 (당연하겠지만) 많이 나온다.
지금도 시즌 7 이 방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사람 죽어 나가는 것과,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이 너무 피곤해서 시즌 4 이후로는 보지 않고 있다.
- Battlestar Galactica
재미 ★★★★★
영어난이도 ★★★☆☆
1970년대의 시리즈를 2004년부터 리메이크 해서 방송한 시리즈이다.
정치, 종교, 철학, 과학, 그리고 물론 사람 사이의 갈등 등을 아주 감칠맛나게 잘 버무려서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매우 잘 만든 드라마. 시즌 3 까지 봤었다가, 다음편 나오기를 기다리기에 지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내 시즌 4 로 마무리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볼까 생각중인 시리즈이다.
이게 episode 가 좀 복잡해서 자세한 에피소드 구성은 아래의 위키페이지를 참조해야 한다 :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Battlestar_Galactica_(reimagined_series)_episodes
tv.com 의 페이지도 있지만, 난 왠지 위키피디아가 좋아서... ^^
이 시리즈의 영어는 평이하지만, 소위 "위정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대사에서 종종 약간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expression 들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난이도 3 으로 했는데, 그 외의 대사는 평이하다. 영영사전을 잘 뒤적거려 가면서 보아야 한다.
- Gilmore Girls
재미 ★★★☆☆
영어난이도 ★★★★★
이 드라마의 영어를 다 알아듣는 분은 -_-;; 아마 이 페이지에 방문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
두 모녀가 숨 쉴 틈도 없이 주고받는 빠른 대사에 몇번이고 되감기를 해서 보아야만 했던 시리즈이다.
되감기를 해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못하고 넘어가는 미국 대중 문화와 관련된 코드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렇지만, 쉭쉭 빠르게 날아가는 대사들 중에 보이는 위트와 사랑스러움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알렉시스 블레델(Alexis Bledel)의 약간은 뾰로통한 듯하게 웅얼거리는 대사는 저 나이대(10대 중후반)의 귀여움과 앙증맞음이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예쁘다.
시즌 1에서 드라마의 분위기에 익숙해 지고, 시즌 2에서 너무 재미있다고 느낄 때 쯤, 시즌 3 으로 가면서 에피소드들의 몰입도가 떨어지고, 약간씩 짜증나는 구석도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즌 1, 2 는 최고로 "사랑스러운" 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Heroes 를 보신 분이라면 중간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 :-)
DVD 표지가 좀 구린데... Rory 의 2008년 사진을 올려 본다 ( '-');;
<<잘 컸다!>>
- The West Wing
재미 ★★★★☆
영어난이도 ★★★★★
이 드라마는 정치 드라마이다. Boston Legal 처럼 말 많은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권장할 만하지만, 그렇지 앟은 분은 보지 않기를 권한다. 아, Martin Sheen 의 팬이라면 보아도 좋겠다.
west wing 은 대통령 집무실 (oval office) 등이위치한 백악관의 서쪽 건물이다. 관용적으로 West Wing 이라고 쓰고 마치, "Washington" "White House" 를 쓰듯이 쓴다. 용례는 드라마를 보면서, 뉴스를 보면서 파악하는 편이 좋겠다.
이 드라마의 영어는 각종 expression 의 보고이다. 게다가 꽤 어렵다고 생각되는 단어들도 마구 쏟아져 나온다. 정치적으로 미묘한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물론 내용 또한 (내가 보기에) 상당히 재미있다.
이 드라마에서 그려지고 있는 대통령같은 대통령이 정치를 한다면 우리나라 정치가 바뀔까? ㅎ_ㅎ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저런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나라가 있다면 엄청나게 부러울것이다.
- Heroes
재미 ★★★★★
영어난이도 ★☆☆☆☆
이 만화같은 드라마를 어찌할꺼나! 오로지 재미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딱 좋은 드라마이다. 깊이 생각하면 안된다. 설정이 꼬이고 바뀌고, 이상하고 말도 안되지만 다 무시하고 보면 재미있다. 갈수록 벌이는 일이 많아져서 작가가 나중에 어떻게 마무리할지,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지 걱정되긴 하지만 재미있다.
영어는 매우 평이하고 쉽다. 귀에 쏙쏙 잘 들어온다.
적다보니 점점 성의없는 글이 되어 가고 있는 듯 해 계속 이 "미드 시리즈"를 이어 나가는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내가 본 드라마들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글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편한편 감상문을 적는 일은 너무 벅차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