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나츠메 우인장 (続夏目友人帳)

아니메, 드라마 2009. 8. 25. 13:51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은 정말로 훌륭한 TVA(TV Anime)이다.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쓸쓸함(寂しさ), 외로움, 그리움(懐かしさ)등과 같은 인간의 각종 감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TV 아니메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요소인 "재미" 또한 빼놓지 않고 지니고 있다.
게다가 전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음악과,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는 작화의 질까지, (이정도면 최상급 작화에 속한다)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어야 할 요소를 아주 잘 갖추고 있다.

2009년에 그 속편이 제작되었지만, 한번에 몰아서 보는 내 시청 습관상 묵혀 두었다가 지난주에 시청을 하였다.

물론 이번에 제작된 속 나츠메 우인장(続夏目友人帳:ぞくなつめゆうじんちょう)도 매우 훌륭한 아니메임에 틀림없으나 시청하는 내내 약간 아쉬웠었다. 내가 이 아니메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그 분위기가 부족했 때문이다.

전편(이하 1기로 지칭)에서 스토리들의 중심을 이루고, 시청자의 감정을 끌어내는 역할을 요괴(あやかし) 하나하나의 이야기(사연)가 주로 맡아서 수행했다. 그렇지만, 이번 속편에서는 등장하는 요괴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모자랐다.  따라서 시청자가 이야기의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1기에서 보여 주었던 찡한 감동(이런 단어 쓰기 매우 간지럽다-_-)에 비하면 맹맹한 아니메가 되어 버렸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같은 내용의 변경 아닌 변경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2기에는 1기에 비해 나츠메의 주변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극중에서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즉, 나츠메 <--> 요괴 로만 형성되어 있던 관계의 너비가 인간 <--> 나츠메 <--> 요괴 의 형태로 확장되었다. 따라서 요괴 하나하나의 사연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퀄리티의 아니메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수작으로 평해도 되겠다.

단, 엔딩송의 포스는 1기의 것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다만,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감정이 부족한 관계로 그 포스가 제대로 역할을 해 내지 못한다는 것도 꽤나 아쉽다.


엔딩송 : 愛してる (아이시떼루 -_-)
노래 : 高鈴(こうりんー코우링)[각주:1]


ねえ もう少しだけ
もう少しだけ聞いていてほしい

ねえ もう少しだけ
もう少しだけ わがままいいですか

手に入れた途端に 消えてしまいそう
言葉をくれませんか

あなたがいる それだけでも
世界が変わってしまう

モノトーンの景色が
ほら鮮やかに映る

いつの間にか離れていた
手をつないで歩いてく

うまく愛しているかなぁ
あの空に聞いてみるの


愛してる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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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8년 결성된 일본 어쿠스틱유닛(unit - 우리나라의 '그룹'). 2003년 소니레코드에서 메이져 데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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