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알루미늄 키보드 키캡 분해

Computing 2008. 5. 23. 22:42

이왕 드보락 자판 배열을 사용하기로 한 만큼, 키보드 자판 배열도 그에 맞게 드보락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애플의 알루미늄 키보드이다.
키보드가 예쁜 데다가 타이핑시 소음도 적고, 타이핑 감도 매우 쫀득쫀득한 것이 적절한 반발력도 있어서 타이핑이 매우 기분좋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구입하지 못해도 키보드는 이것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자판 배열을 Dvorak 으로 바꾸기 위해서 키캡을 분해해서 빼 내어야 하는데, 이거, 함부로 하면 비싼 키보드님 다치신다 -_-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래 사진처럼 날카로운 것을 이용해서 키캡의 윗쪽 모서리를 살짝 들어 올려서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든다.



그런 후, 아래 그림처럼 대각선 아래의 모서리를 누르고, 방금 들어올린 윗쪽 모서리를 잡고서 가볍게 "똑" 소리가 날 때까지 들어올린다. 그리고, 또 그 반대쪽 아래의 모서리를 누르고 방금 들어올린 윗쪽의 반대쪽 모서리를 잡고 "똑" 소리가 날 때까지 들어올린 후 조심스레 들어내면 된다.





주의할 것은 만약 아래쪽부터 들어내려고 시도하면 키캡을 망가뜨리게 된다는 사실인데, 왜냐하면 내부 구조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랫쪽 첫번째 사진의 커터 칼이 들어가 있는 부분에 약간 튀어나온 녀석이 아래 사진의 홈 안쪽의 구멍에 쏙 들어가서 끼워져 있기 때문에 아랫 부분을 억지로 들어올리게 되면 둘 중 하나가 깨어지게 된다. 절대 주의!

그리고 결정적인 예외상황이 한가지 존재하는데, return 키 바로 위에 위치하는 \ 키 (백슬래쉬 키) 의 경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아래의 첫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X 자 모양의 구조가 90도 회전한 상태로 되어 있어서 다른 키 처럼 윗쪽 면 부터 들어올려서 빼려고 하다가는 비싼 키보드 망치는 수가 있다. (( 사무실의 sh* 님이 백슬래쉬 키를 윗쪽 면 부터 들어올려서 억지로 뺐는데, 다행히도 아래에서 보이는 작은 hindge 가 부러지지는 않았다. 이 분이 찾은 분해법이 나와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니 누군가 답글로 백슬래쉬 키는 방향이 90도 돌려져 있다고 달아 두었었는데, 못보고 지나치셨던 모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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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해를 모두 마친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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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하는 Dvorak 자판으로 배열해서 끼우기만 하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아랫쪽의 홈부터 살짹 맞춰준 후 꾹 눌러 주시면 딸깍 하는 소리 두번과 함께 잘 들어간다.

Dvorak 배열 키보드로 변신한 내 Apple Aluminium Keyboard.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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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보락으로 바꿔 놓고 나니 문제가, 그것도 매우 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양손 집게손가락을 올려놓을 Home Row 에 기준이 되는 표시로 톡 튀어나온 녀석이 (ㄹ 과 ㅓ 위치) 엉뚱한 자리로 가 버렸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스카치 테잎을 몇장 겹쳐서 기준 자리에 붙여 두든지, 밀랍을 녹여서 약간 톡 튀어나오도록 하든지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이도저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키 배치를 QWERTY 로 원복해 두는 수밖에 없겠지만...

끝으로 IXUS 80IS 로 찍은 내 방의 조화-_- 사진 하나 올려 본다. ISO 100 무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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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7 추가: 맥북 에어 키보드 분해법

http://orchistro.tistory.com/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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